
지난 연말, 노량진에서 항상 만나는 친구들끼리 연말 모임을 했습니다.
원래는 규모가 대충 7명 정도 만나는 모임이었는데 어쩌다보니 모임이 커져 총 12명이라는 대인원이 이동하게 되어
애초 가려했던 가게 대신 급히 다른 곳을 수배하던 중 친구 한 명의 추천으로 '영흥정육식당' 이라는 곳을 발견, 거기로 향했어요.
그냥 돼지고기랑 소고기 등 고기 파는 정육식당입니다. 가본 친구 말로는 여럿이 먹기 좋고 가격도 괜찮은 편이라고 하네요.

돼지한마리(1kg) 48,000원. 100g 4,800원 꼴이니 가격은 진짜 매력적이긴 해요.
더구나 여기 좋은 게 다른 정육식당에서 매기는 상차림비가 따로 없다고 합니다.

점심특선으론 제육볶음도 파는데, 확실히 이 가격이면 지금 물가 생각하면 노량진이라 가능한 가격이긴 하네요.

가게 앞 냉장고에도 고기들 진열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진짜 그냥 정육점 그 자체.
고기 먹는 거 말고 판매도 따로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매장은 주방 있는 1층, 그리고 2층 이렇게 복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단체모임은 2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1층에도 테이블이 있긴 한데 테이블 수가 그렇게 많진 않아요.

수입산 말고 돼지고기 한돈 사용한다고 하네요. 에어컨에도 한돈 홍보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식당 메뉴판.
돼지한마리를 제외한 모든 고기들은 기본 1인분 200g부터 시작합니다.
요새 150~180g, 심하면 130g을 1인분으로 정하는 극악무도한(?) 식당들과 비교하면 이건 꽤 양심있다 생각하는 가격.
일ㄷ나 여럿이 오면 돼지한마리 시켜서 먹는 걸 추천해요. 1kg에 네 종류의 부위가 나오는데, 48,000원에 먹을 수 있습니다.

양파간장 담은 그릇과 함께 기본 식기 준비.

큰 통에 슬라이스한 양파가 담겨나오는데, 각자 알아서 먹을 만큼 덜어먹음 되고요...

간장을 살짝 얹은 연두부.

딱 봐도 구이용으로 나온 배추김치.

그 뒤에는 파김치.

쌈장과 슬라이스한 양파.

앞접시에 먹을 만큼 옮겨담은 양파 슬라이스.

돼지한마리(1kg, 48,000원) 도착.
돼지고기 오겹살과 목살, 항정살, 가브리살, 이렇게 네 종류의 부위가 새송이버섯과 함께 접시 가득 담겨나왔습니다.
적당히 먹으면 대략 3~4명이서 함께 먹을 수 있는 양.

오늘의 건배주도 테라가 함께할 것 같고요...

일단 각자 잔 따라놓고 건배~

테이블의 불판은 가스불을 사용합니다.
다 구운 고기 올려놓는 체와 함께 살짝 기울어진 불판이 기본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고기 이것저것 올려놓고 굽기 시작.
위에 고기 먼저 올려놓고 기름 떨어지는 아랫쪽에 배추김치, 그리고 마늘 슬라이스한 것을 올렸어요.

노릇노릇하게 익히는 중.

먼저 구워진 고기 한 점 먹어보고... 특별히 흠 잡을 데 없는 잘 구워진 돼지고기입니다. 역시 이런 게 좋아요.

이어 가브리살, 목살 등을 계속 올려 전투적으로(?) 굽기 시작합니다.

돼지고기 기름을 듬뿍 머금은 김치도 맛있게 잘 익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었고요.

별다른 양념장 없이 이렇게 고기와 구운 김치, 단 두 가지만 함께 먹으면 다른 것들이 굳이 필요없을 정도.
구운 김치와 돼지고기의 조합은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최고입니다.

구운 고기는 체 위에 타지 않게 재빠르게 계속 올려주고...

노릇하게 구운 목살.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이 적절하게 잘 조화된 오겹살도 함께 번갈아가며 맛있게 즐겨줍니다.

중간에 된장찌개도 나왔는데, 찌개는 아쉽게도 따로 찍은 사진이 없네요.
그냥 파와 두부 등 듬뿍 넣고 끓인 무난한 고깃집 된장찌개였습니다.

남은 고기들도 재빠르게 구워서...

상추쌈으로도 즐겨주고...

다 먹고난 뒤 약간의 아쉬움이 남아 오겹살, 그리고 갈매기살을 추가.

새로 추가한 고기도 불판 위에 올려서...

놀놀하게 익을 때까지 열심히 구워줬습니다.

진짜 김치는 한국인들에겐 어떻게 먹어도 잘 어울리지만, 이렇게 구운 고기와 함께 먹는 것만큼 좋은 게 없는 듯 해요.
재미있는 건 그렇게 맛있지 않은 김치도 돼지고기 기름 머금어 구워지면 굉장히 맛있어진다는 것.

이 맛있는 건 역시 쌈으로도...

처음 한마리 모듬에는 나오지 않았던 갈매기살.

이건 계속 뒤집어가며 골고루 익을 때까지 구워줘야 하기 때문에 다 익는동안 눈길을 떼지 말아야 합니다.

꽤 두툼하고 꼬들꼬들하게 잘 익어서 좋네요. 여기 갈매기살도 꽤 맛있는 편이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
이런저런 다양한 부위의 고기들을 거의 다 맛볼 수 있었는데 특별히 흠 잡을 데 없이 거의 대부분의 고기가 다 좋았습니다.

고기 다 먹고 난 뒤에는 한국인의 후식, 볶음밥.
김가루, 그리고 다진 김치가 꽤 많이 들어간 보기에도 살짝 매워보이는 밥이 불판 위에 올라갔고요...

놀놀하게 불판 위에 달라붙게끔 쫙 펴서 익힌 뒤 어느 정도 잘 익었다 싶으면 그 때 즐기면 됩니다.
이렇게 보니 그냥 영락없는 김치볶음밥 그 자체네요.

돼지기름 살짝 머금은 매콤한 맛의 김치볶음밥.

바닥에 살짝 눌어붙은 부분은 바삭하게 씹히는 식감과 함께 몇 배는 더 진한 맛이 나서 저는 이걸 되게 좋아합니다.
물론 건강에는 그렇게 좋진 않겠지만 말이지요...

노량진에서 꽤 저렴한 가격에 돼지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영흥정육식당'
가격은 다른 고깃집보다 훨씬 저렴한 정육식당 정도의 가격인데 별도의 상차림비가 없어 더 알차게 고기에 집중할 수 있는 곳으로
밑반찬은 진짜 최소한으로 준비된 대신 고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 가성비가 꽤 괜찮았던 곳.
특히 2층 홀이 꽤 넓어 시끌시끌하지 않게 고기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좋고 여럿이 단체로 와서 모임하기에도 괜찮았습니다.
여기는 기회 되면 점심에 제공하는 제육볶음도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다음에 기회 맞으면 한 번 먹어보러 찾아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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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스타벅스에서 차량 번호판 증정 이벤트가 있어 하나 얻어왔는데요, 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3만원 이상 음료 포함해서 구매를 하면 하나씩 증정하는 거라 하여 받아왔는데 크기는 크지 않지만 디자인이 상당히 좋아서
지금 차에다가 잘 모셔놓고 있어요. 전화번호 넣는 건 자석을 사용하는 거라 번호는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습니다.




단순 케이크나 샌드위치로는 가격 채우기 그래서 함께 구매한 원두, '별빛 블렌드'
대한민국에서만 판매하는 기간한정 원두라고 하는데 산미가 전반적으로 꽤 화사하게 강렬한 편이라 해요, 그래서 꽤 기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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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흥정육식당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3번출구 하차 후 직진, 컵밥거리 전 삼거리에서 우회전 후 언덕따라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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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 28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