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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6.1 부산(NEW!)

2026.3.3. (8) 어둠의 부산, 하지만 이 곳을 비추는 빛 어쩌면 희망, 문화마을공동체 흰여울 문화마을 / 2026년의 첫 여행, 1박 2일의 짧은 나홀로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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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의 첫 여행, 1박 2일의 짧은 나홀로 부산

(8) 어둠의 부산, 하지만 이 곳을 비추는 빛 어쩌면 희망, 문화마을공동체 흰여울 문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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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선아파트가 가진 소멸해가는 영도의 너무 어두운 모습만 봐서인지, 조금은 밝은 모습도 이 곳에서 보고 싶었다.

이 좁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한 곳은 관광객들이 찾는 흰여울 문화마을, 한 곳은 무너지기 직전의 텅 빈 아파트라는 것이 아이러니.

 

 

 

흰여울 문화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이렇게 보도 뒤 설치된 바다를 향한 계단 따라 내려가면 된다.

 

 

 

건물 사이사이로 보이는 영도의 바다, 그리고 그 틈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바다를 향한 건물들을 밝고 따뜻하게 비춰주고 있다.

 

 

 

어느 마을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관광지로 조성된 마을에는 실제 거주민이 있다.

거주민들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마을을 다닐 땐 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용히, 매너있게.

 

 

 

흰여울 문화마을의 지도 및 안내.

다만 나는 여기에 머물러 있을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기에 전부 둘러보진 못하고 그냥 버스정류장 근처의 몇 곳만

가볍게 돌아보며 대략 이 마을이 이런 분위기구나... 라는 것만 느꼈다 가기로 한다.

 

 

 

바다를 따라 마을의 길이 이어져있는 모습.

오른쪽의 난간 너머로는 바로 바다가 펼쳐져 있는 절벽.

 

 

 

해는 어느덧 더 아래로 떨어져 남해바다를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지금은 일몰 시각은 아니지만, 이 곳에서 날씨 맑을 때 바라보는 일몰은 또 어떤 느낌일까?

 

 

 

바다를 가로질러 송도와 연결해주는 남항대교.

영도와 육지를 이어주는 다리는 총 4개가 존재하는데, 이 중 가장 유명한 다리는 남포동과 영도를 잇는 영도대교(영도다리)

그리고 그 바로 옆에 있는 부산대교가 있고, 남구와 이어주는 부산항대교, 송도와 이어주는 남항대교가 있다.

 

 

 

좀 전의 영선아파트의 텅 빈 분위기가 무색할 정도로 이 곳엔 관광객들이 많았다.

꽤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을을 배경으로,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어라, 비빔라면...?

 

 

 

설마 영도의 그 비빔라면인가...??

 

예전에 딱 한 번 가서 먹었던 환상의 영도 골목분식의 비빔라면과 같은 이름의 음식을 파는 가게가 있었다.

가게 이름은 '흰여울 공방 쉼터'

영도 골목분식은 지금은 폐업해서 더 이상 먹어볼 수 없는 환상의 라면으로만 남게 되었는데, 어쩌면 이 집이 그걸 이어 하는걸까?

...궁금해서 다른 후기를 찾아보았는데, 그 골목분식의 비빔라면과는 완전히 다른 그냥 평범한 비빔양념장의 라면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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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골목분식에서 먹었던 이 기묘한 맛의 비빔라면은 더 이상 먹을 수 없는 환상 속의 라면이 되었다.

그나마 사라지기 전, 무리해서라도 찾아가 줄 서서 먹은 게 정말 다행이었을지도 몰라.

 

 

 

화분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변기.

 

 

 

낡고 무너져가는 영선아파트와 달리, 관광지로 조성된 이 곳의 주택들은 외벽이 깔끔하게 칠해져 있었다.

바다를 연상하는 흰색과 하늘색의 조합으로 바다와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있는 듯한 모습.

 

 

 

마을의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이렇게 영선아파트가 보이는데...

하긴 관광객이라면 누구도 저 곳을 갈 생각은 하지 않았겠지.

 

 

 

버스정류장 앞에 위치한 무인 라면 가게인 '흰여울 라면'

 

 

 

남해바다의 뷰를 보면서 라면을 먹을 수 있는 무인점포로 안에 통유리가 있어 상당히 괜찮은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가게 입구에 '식당 이용할 사람만 들어오라' 는 당부 문구가 붙어있는 걸 확인했다.

라면 먹지 않고 그냥 들어와 사진만 찍고 가는 관광객들이 많아 붙여놓은 듯 한데, 여기 주인이 그렇다면 그 말 들어야지...

 

 

 

그냥 건물 밖의 통유리 통해 카메라 줌만 땡겨 한 컷 찍고 지나감.

사실 이후 뭔가 더 먹을 계획이 없었더라면 여기서 라면 하나 끓여먹고 가도 괜찮았을텐데, 나는 이후 가야 할 가게가 또 있다.

 

 

 

마을을 조금 벗더나면 이렇게 바다를 그대로 볼 수 있는 인도와 도로가 나온다.

바다의 해 지는 해안선과 맞닿아있는 도로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도 이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평안했으면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게만 느껴질 뿐.

 

 

 

꼭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길가엔 이렇게 굳게 문이 닫혀있는 가게, 빈집들이 많다.

정 들었던 살던 마을을 뒤로 하고 떠났거나, 혹은 정말 나이가 들어 끝까지 이 마을을 지키며 살다 진짜 떠나게 되었거나...

 

어떤 모습이든 비어 있는 집의 사람 살았던 흔적을 보는 기분은 묘한 감정을 들게 만든다.

 

 

 

돌아가는 70번 버스가 곧 도착한다고 하길래 바로 버스 타고...

 

 

 

언제 만들어졌을지 모를 엄청 낡은 영진종합전기 간판, 심지어 지금도 현역으로 영업하고 있는 가게를 지나...

 

 

 

다음 목적지에서 내림. 아직 육지로 돌아가진 않았고 여전히 영도 내.

여기서 예전에 한 번 가려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어떤 가게를 다시 찾아갈 것이다. 이번엔 제발 문이 열려있기를...

 

= Continue =

 

2026. 3. 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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