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12 첫 번째 타일랜드(Thailand), 태국 방콕
(25)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의 그 쌀국수, 담넌싸두억 수상시장의 '할머니가 말아주는 쌀국수'
. . . . . .

수상시장에서 보트 체험을 마치고 상점가가 있는 메인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선착장엔 큰 푸드코트 스타일의 식당과 함께 각종 기념품점이 잔뜩 몰려있는 넓은 상점가가 펼쳐져 있었는데
일단 이 곳에서 약 40분 정도의 자유시간을 가이드가 주었다. 여기서 먹을 거 있으면 먹고 쇼핑할 거 한 뒤 다시 만나자고 함.

꽤 넓게 상점가가 조성되어 있었고, 그만큼 이 곳을 찾은 관광객도 굉장히 많다.

그리고 이 앞의 수로엔 수많은 장사하는 배들이 오가면서 배 안에 과일과 각종 먹을거리를 싣고 열심히 장사 중.
. . . . . .
수상시장 메인 상가거리의 북적북적한 분위기는 아무래도 사진보다는 영상에 좀 더 잘 드러나 있음.

흡사 이 시장의 집합소, 혹은 터미널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엄청나게 붐볐는데 이 북적거리는 분위기도 나름 나쁘지 않더라.

신용카드는 물론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알리페이, 위챗페이 결제가 가능하다는 안내.
그리고 그 옆에 뜬금없이 이라스토야 일러스트가 있어서 여기에도 이게 있어ㅋㅋㅋ 하며 반가운(?) 마음에 한 컷.

1992년부터 시작했다는 30년 넘는 역사의 할머니 팬케이크.
사진에 있는 환하게 웃는 아주머니는 지금은 세월이 흘러 할머니가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계신 것 같다.

커피, 음료 등을 파는 곳도 여기저기 있다. 그냥 건물 전체가 하나의 식당이고 기념품점이며 또 카페였다.

부두에는 엄청나게 많은 배가 정착을 하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마이리얼트립' 전용 보트 목격(...)
저기 앉아있는 사람들 전부 한국인 관광객이겠지.

코코넛 아이스크림은 이 곳에서도 팔기 때문에 좀 전에 배에서 먹지 못했다면 여기서 다시 먹어보는 것도 좋겠다.

배 안에서 음식 조리를 어떻게 하나 궁금했는데, 저렇게 가스통을 배에 갖다놓고 가스관을 연결하여 조리를 하고 있었음.
그런데 가스통 저렇게 놓고 조리해도 괜찮은 걸까 좀 걱정이 되긴 하는데, 뭐 문제 없으니 계속 영업을 해 왔겠지?

유튜브에서 봤던 그 가게, 발견!
맞아, 여기 올 때 이 가게를 들릴 수 있을까 조금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이 곳 선착장 바로 앞에 가게가 있었어!

아니나다를까, 우리와 똑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유독 이 가게 앞에만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이 곳의 정체는 '할머니 쌀국수(가칭)'
정확한 상호명은 잘 모르겠지만, 그냥 다들 '담넌싸두억 수상시장에 있는 배에서 파는 할머니 쌀국수' 집이라고 부른다.
여튼 한국인 한정으로 굉장히 유명해진 이 쌀국수집, 그렇게 된 이유가 이 곳이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방송에 나온 집이기 때문.
방송에서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내용이 나왔는데, 그래서 담넌싸두억 수상시장 오면 여기를 꼭 한 번 들러보고 싶었다.

체에서 면을 건져내는 뒷모습의 머리 하얀 할머니가 이 가게의 사장님.
배 안에 쭈그리고 앉아 육수를 담은 그릇에 면을 건져낸 뒤 그 위에 고명을 이것저것 담아 쌀국수 한 그릇을 완성하고 있다.
그리고 혼자 장사하는 게 아니라 할머니를 돕는 가족, 혹은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 몇 명이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바로 앞에 계산을 담당하는 할머니 한 분이 따로 계셨는데, 이 분께 주문을 하면 됨.
쌀국수 가격은 방송에 나왔을 땐 50바트인가 했는데, 지금은 10바트 올라 60바트를 받는다. 약 2,700원 정도.

그릇에 놓인 각종 쌀국수 고명을 이것저것 다양하게 담는 할머니.

고명을 담은 뒤 그 위에 솥에 삶은 쌀국수면을 담고 육수를 담아 계산하는 다른 할머니에게 건네주는데
그 할머니는 음식을 받은 뒤 바로 주문한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눠준다.

취향껏 쌀국수에 넣어먹으라고 양념이 담긴 통을 줬음.
액젓, 피쉬 소스, 설탕, 고추 등의 양념이 담긴 통이었는데 일단 처음 쌀국수는 그냥 먹어보기로 함.

담넌싸두억 명물, '할머니 쌀국수(60바트 - 약 2,700원)'
국물 떠먹는 수저와 함께 다회용 나무젓가락을 같이 올려준다.

쌀국수의 양은 많지 않음. 일반적인 쌀국수 전문점의 2/3정도 되는 양이라 식사라기보단 간식 느낌으로 즐기면 될 듯 하다.
송송 채썬 파와 함께 약간의 후추가 올라가는 듯 하다. 고기 고명은 면 바닥에 깔려있음.

면 바닥을 들춰내면 얇게 썬 어묵 비슷한 고명부터 시작하여 닭고기, 돼지 간 등 고기 고명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약간의 고수, 숙주 등도 바닥에 깔려있는 걸 볼 수 있다. 살짝 이렇게 휘저어 줘서 먹으면 좋음.

고기 고명이 가격에 비해 꽤 다양한 편이라 양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볼륨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고
맛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는 굉장히 깔끔하고 스탠다드한 쌀국수의 맛이라 꽤 좋았다. 호불호 가는 향이나 풍미가 없어서
베트남 쌀국수의 그것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쌀국수 먹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듯 하다.

한 그릇 가격이 3,000원이 채 안 되는데 고기 고명을 이것저것 담아주는 게 너무 맘에 들었지...
게다가 저 간에서도 냄새가 나지 않아 먹는데 전혀 문제 없었고. 방송에서는 이걸 세 그릇이나 먹었다고 하는데
실제 이런 쌀국수라면 3그릇 정도 앉은 자리에서 먹는 건 일도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물까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 먹은 그릇은 오른쪽의 직원에게 바로 반납하면 된다.
저기서 설거지를 마친 뒤 새 그릇으로 만들어 다시 다른 손님에게 나가는 듯 싶은데 옆에 수도 시설이 있어 그걸로 설거지를 하니
혹여나 수로의 강물로 씻는 거 아닌가 하는 오해는 하지 않아도 될 듯.
따로 앉아먹을 공간이 없어 선착장 계단에 걸터앉거나 혹은 서서 먹어야 하는 불편함,
그리고 저렴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위생적인 부분에 있어선 번듯한 식당에서 먹는 것보단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위생에 민감하다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으나 그럼에도 여기 오면 이 쌀국수 가볍게 한 그릇 먹는 건 꽤 좋은 선택이 될 거라 생각.

약속 시간이 되어 차로 돌아오니 가이드가 먹으라면서 한 팀당 하나씩 망고를 사 갖고 오셨다.
마침 바로 먹기 좋게 잘 깎아서 포크까지 함꼐 내어주셨어. 고맙기도 하여라...

완숙 상태의 망고는 굉장히 부드럽게 씹혔고 입 안 가득 달콤하고 향긋한 향이 훅 퍼지는 게 최고로 좋았다.
차 안에서 망고 우물거리며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매끌렁 시장 기찻길' 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 Continue =
2026. 4. 7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