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의 또 다른 시작점을 만나고 온 2박3일 중국 다롄(大连)여행
(26) 다시 타는 다롄 지하철, 이번엔 '환승' 이라는 것도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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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먹었던 10위안짜리 뷔페식당은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지만, 시간이 바뀌어 지금은 점심식사 가격을 받는다.
16위안으로 가격은 1.6배 뛰었지만 그만큼 요리가 더 다양해졌다고 해서 어떻게 나올지 솔직히 궁금해지긴 했는데
아침 먹은 게 꺼지지도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점심까지 챙겨먹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 그냥 상상에 맡기거나 다음을 기약하거나...

호텔 있는 상가가 한국 의류를 전문으로 파는 아울렛이라 그런지 1층엔 한국 식품점 말고도 이런 한국 가게들이 있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라는 글씨 옆의 저건... 수영복 전문점인가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음.

객실이 있는 21층으로 올라왔는데, 어이쿠!
이미 인지해서 익숙할 법도 한데 엘리베이터 문 열리자마자 코앞에 이런 게 있으면 당연히 놀라지;;;
근데 내가 가까이 가든 말든 관심없다는 듯 바닥 깔고 누워서 쉬고 있던데 진짜 세상에서 가장 팔자 좋은 개처럼 보임.
그런데 저 귀는 정말 어떻게 된 걸까, 저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뭐 지금은 행복해 뵈니 별 상관 없으려나 싶다.

내가 머무는 객실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 밤 풍경만 봐서 계속 칙칙하고 흐린 분위기만 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햇살 좋은 오전에 들어와보니 자연 채광이 방 안으로 굉장히 잘 들어오고 있었다.
와, 진짜 후줄근한 호텔이라 생각했는데 그냥 자연채광 하나 들어오는 것 만으로도 호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것 같아...;;
이렇게 햇살 잘 들어오는 밝은 방이라는 걸 머무는 내내 몰랐는데, 체크아웃 할 때가 되니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어쨌든 이제는 체크아웃을 할 시각이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모든 짐을 다 싸고 정리를 마친 뒤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빈말로라도 좋았다 할 수 없는 호텔이었지만, 그래도 엄청 싸게 묵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했어.

호텔 객실 안내도.
이렇게 보니 단일 층이긴 해도 객실이 꽤 많은 호텔이었다. 그리고 안쪽에 창문 없는 방들도 꽤 많았음.
아고다에서 예약을 할 때 창문 없는 방들을 선택하는 것도 있었는데, 거긴 가격이 여기보다 훨씬 더 저렴하긴 했지만
왠지 창문 없는 방 묵는 건 좀 아닐 것 같아 애초에 선택지에 넣질 않았다. 그리고 그 선택은 생각해보면 옳았던 것 같기도 하다.

카드키를 빼서 1층으로 내려온 뒤 카드를 반납, 보증금 100위안을 다시 돌려받고 체크아웃을 완전히 마칠 수 있었다.
다만 바로 공항으로 가는 건 아니라 짐은 1층 프론트 데스크에 잠깐 맡겨달라 요청했음.
프론트 데스크의 여직원이 번역기 통해 '아고다에 평가 좋게 남겨줄 수 있냐' 라고 간절히... 요청하길래 흔쾌히 OK라고 답함.
사실 시설에서 만족할 수 없는 호텔이었지만 그 모든 단점을 압도적인 위치, 그리고 말도 안 되는 가격이 전부 커버하기 때문에
솔직한 감상을 담아 여행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와 정성스럽게 후기를 남겨주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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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인지 띄어쓰기가 다 사라지긴 했지만...;; 여튼 평소에 쓰지도 않는 후기를 일부러 각 잡고 썼음.
각 잡고 후기 쓰니까 뭔가 하고 싶은 말이 많아져서 이것저것 길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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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오늘 오후의 일정을 위해 다시 지하철 타러 가 볼까나...
어제 탔던 방법과 똑같이 호텔 뒷편에 위치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 '2호선 칭니와차오(青泥洼桥)역' 출입구로 향했다.

오늘은 어제처럼 유리병 같은 물건을 들고 타는 실수를 다시 저지르지 않을 것이야.

1회권 티켓을 바로 발권하고...

음, 어제 사용했던 지하철 1회권이랑은 디자인이 살짝 다른데...
다만 살짝 다르다 뿐이지 기본적인 틀은 동일했다. 칭다오처럼 아예 다른 디자인의 카드가 여러 개 있지는 않은 것 같음.

2호선 승강장으로 내려와서...

'칭나와차오역' 기둥 역명판도 다시 한 번 찍어주고...

열차 대합실에 설치되어 있는 무인 음료 자판기와 보조배터리 충전 대여 기계.

열차가 도착했고 이 사람들과 함께 섞여 2호선 열차를 탔다.
타는 방향은 어제 시안루 야시장에 갔던 루트와 동일한 방향으로.

2호선 차량의 출입문 위 노선도.
불빛을 통해 현재 이동하는 역의 방향을 알 수 있는데, 서울지하철 1호선, 2호선의 일부 차량이 이와 비슷한 노선도를 사용한다.

다시 어제 내렸던 '시안루(西安路)역' 에 도착.
어제는 여기서 여정을 끝마치고 바로 밖으로 나갔지만 오늘은 여기서 지하철 여행이 끝나지 않는다.

여기서 1호선으로 갈아탈 거기 때문.

1호선 승강장은 2호선 승강장에서 한 층 위에 위치해 있었음.
서울의 복정역, 김포공항역 승강장처럼 복층 승강장으로 만들어져 있어 환승 동선이 짧아 이동하기가 상당히 편리했다.

1호선과 2호선, 두 승강장 모두 섬식 승강장으로 지어져 있어 방향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1호선 시안루역 스크린도어 역명판.
스크린도어에는 상업광고가 실려있지 않은데 스크린도어 너머 외벽에 조명과 함께 상업광고 실려있는 모습이
칭다오 지하철의 그것과도 동일한데, 저런 식으로 광고판을 붙여놓는 방식도 꽤 괜찮은 방식이란 생각이 든다.

1호선의 평일 평시 배차간격은 약 8분.
서울지하철 6호선 평시 배차간격과 동일하기 때문에 배차가 그렇게까지 좋다고 할 순 없는 것 같다.

1호선 시안루역의 역명판. 1호선의 노선 컬러는 녹색.

노선 색상만 다를 뿐 승강장 구조라든가 역사 디자인은 2호선과 판박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똑같다.
실제 다롄 지하철 2호선과 1호선의 개통 연도도 거의 차이가 없다보니 거의 동시에 건설되었다고 봐도 될 듯.

1호선 열차 도착.
1호선 역시 2호선과 마찬가지로 6량 1편성 중형 규격의 전동차를 사용하고 있다.

출입문 위에 설치된 지하철 1호선 노선도.
2호선이 꽤 노선이 긴 것에 비해 1호선은 노선이 그렇게 길지는 않고 환승역도 3개로 비교적 적은 편.
언어는 간체 한자와 영어, 두 가지만 안내하고 있다.

차량 내부는 윗부분이 좁아지는 형태의 대전 1호선, 부산 3호선과 비슷한 구조라 실제 폭에 비해 다소 좁게 느껴지는 편.
거기에 차량 중앙에 봉이 달려있어 심리적으로 느껴지는 폭은 더 좁은 것 같다.

차량 중앙 기둥에 꽤 재미있는 방식으로 광고가 달려 있더라.

이 광고는 손잡이에도 전부 하나씩 달려있었는데, 저 손잡이... 뭔가 그렇게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
아예 이 칸은 모든 칸에 이 광고가 붙어있었는데 차량 전체와 계약하여 넣은 상업광고 같았다.

1호선 갈아타고 세 정거장 더 이동, '싱하이광창(星海广场 - 성하광장)역' 에 도착.

싱하이광창역에서 날 내려준 열차는 다시 문을 닫고 다음 역을 향해 이동한다.

여기도 다른 역과 마찬가지로 섬식 승강장으로 지어진 역.
이쯤되면 다롄 지하철에서 섬식이 아닌 상대식 승강장 역을 찾아보기가 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모든 지하철역의 디자인이 전부 동일해서 역명판, 행선지를 가려놓으면 이 역이 어딘지 알아맞추는 건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

'싱하이광창(星海广场)역' 의 1호선 역명판을 나가기 전에 한 컷.

출구 전용 개찰구에 카드를 집어넣고 나가면 지하철 여행 끝.

출구번호 안내에는 각 출구에 있는 주요 시설 및 환승 버스 노선이 함께 안내되어 있다.
이건 대한민국 지하철 출구에도 표기되어 있는거라 딱히 신기하거나 할 건 없는데, 뭔가 임시로 뽑아놓은 듯한 느낌이 많이 듬.

나는 '싱하이광창(星海广场 - 성해광장)' 이 있는 A2번 출구로 나가면 되는데
이 출구를 찾는 사람들, 특히 관광객들이 많아 그런지 아예 A2번 싱하이광창 쪽으로 나가는 안내가 별개로 붙어있었다.

상, 하행 에스컬레이터와 함께 계단까지 설치되어 있는 A2번 출구.
개인적으로 지하철 출구 낼 땐 에스컬레이터만 설치하지 말고 공간 만들어서 계단도 함께 확보해놓는 게 맞다고 생각함.
여차해서 에스컬레이터 망가졌을 때 계단을 대안으로 이용할 수 있고,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지 말라고 막 그러는데
아예 계단이란 선택지 자체를 없애버리게 되면 아무리 급한 상황에서도 못 걷게 되는데 그 상황이 별로 옳지는 않은 것 같다.

지하철역의 출입구에는 이렇게 지하철 전체 노선도가 함께 표기되어 있다.
다롄 시내의 지하철은 현재 6개 노선이 있는데 뭐랄까... 노선이 거미줄처럼 얽혀있지 않고 좀 휑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
지금도 열심히 지하철을 짓고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 노선망으로는 확실히 부족한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특히 이 중 12호선(보라색)과 13호선(노란색)은 각각 1호선, 그리고 3호선 끝에서 연결되는 거라 타 노선과 만나지도 못하는 구조.
실질적으로 시내 구간을 달리는 노선은 1, 2, 3 5 이렇게 네 개 노선이 전부인 셈.

싱하이광창역 A2번 출구.

출구 앞의 역 기둥에는 지하철의 첫차 및 막차 안내, 그리고 지하철 이용시 주의사항 같은 게 적인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출구 바로 맞은편에도 싱하이광창 가는 길 안내가 화살표로 되어있는데, 이 길 따라 쭉 걸어가면 되겠지?
그리고 여기는 뭔가 신도시 쪽인지 어제 봤던 시안루, 그리고 다롄역 앞과는 또 다른 분위기. 높은 고층 건물들이 상당히 많다.
= Continue =
2026. 6. 30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