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의 또 다른 시작점을 만나고 온 2박3일 중국 다롄(大连)여행
(28) 다롄의 광안대교, 바다의 다리 싱하이완 대교(星海湾大桥)
. . . . . .

성해광장을 지나 바닷가 쪽으로 쭉 걸어가다보면 바다를 가로질러 놓여진 대교 하나를 만나게 된다.

대교 앞에 롤러스케이트, 혹은 보드를 탈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보드 타러 온 학생(아마도?)들이 좀 있었음.

그리고 그 공간을 넘어 바다 쪽으로 좀 더 가까이 가면 마침내 잘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몰려있는 걸 만날 수 있음.
성해광장 보면서 '여기 광장 이렇게 넓고 깔끔하게 잘 조성되어 있는데 왜 사람이 하나도 없는거지?' 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광장에 있을 사람들이 여기 다 모여있었다. 바닷가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사람들 떠드는 소리로 왁자지껄한 분위기.

이 곳으로 나들이 와서 바다 구경하는 현지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저 사람들 앞으로 무언가 엄청 많은 것들이 날아다니는 것이 보이는데, 그 정체는 갈매기.

뭔가 노점 같은 것도 보이는데... 좀 더 가까이 가 볼까?

이 노점의 정체는 갈매기 먹이 파는 노점.
'向你发起投喂邀请(향니발기투외요청 - 갈매기 먹이를 줘 보세요)', 대충 이런 뜻이라고 함.
갈매기 먹이는 소, 중, 대 이렇게 세 가지 크기로 판매하는 것 같은데 각각 10위안, 15위안, 그리고 20위안.

날아다니는 것은 물론 보도블록 아래에도 엄청나게 많은 수의 갈매기들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거의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비둘기떼를 보는 듯한 느낌.

그리고 이 곳을 날아다니는 갈매기들이 정말 많았는데, 계속 빙글빙글 돌면서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낚아채가거나
혹은 먹이를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사람들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았다.
. . . . . .
이게 생각보다 갈매기 개체가 엄청 많고 진짜 정신없이 날아다니고 있음.
거기에 바닷가 앞이라 바람도 꽤 세게 부는 편이라 실제 체감되는 분위기는 영상에서 보이는 것 이상으로 정신없다.

쇠사슬 너머로는 안전 문제 때문에 들어가지 말라고 되어있는데, 이 너머론 더 많은 갈매기들이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여기 넘어가지 말라는 건 안전 문제도 있지만 아마 갈매기들이 쉴 수 있게끔 공간을 따로 마련해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듬.

정신없이 날아다니는 갈매기들을 향해 여러 장 사진을 찍어봤는데, 이런 꽤 괜찮은 모습들도 포착되었음.



먹이를 노리는 매의... 아니 매서운 눈빛...;;
여기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건 갈매기 먹이 주려고 모인 사람들이었다. 다들 먹이 들고 열심히 갈매기들 밥을 챙겨주고 있었음.
그리고 다들 즐거워보이는 풍경이 예전에 인천 월미도에 갈매기 모였을 때 새우깡 주는 사람들의 모습과 정확히 겹쳐졌다.
결국 사람 사는 곳은 어딜 가나 다 똑같고, 사람들 생각하고 좋아하는 것도 다 비슷비슷하다.

다 좋긴 한데, 바닥에 갈매기 배설물이 엄청남;;;
이 정도면 잘못하면 갈매기 배설물이 옷이나 머리에 맞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이 정도로 갈매기가 많은 걸 본 적이 없었는데, 바닷가 마을을 가면 볼 수 있으려나?
수십 마리의 갈매기가 일제히 같은 방향을 쳐다보고 있는 것도 꽤 진풍경이었는데 역시 다들 먹이 언제 주나 노리고 있는 걸까?
어쩌면 여기 서식하는 갈매기들은 이 쪽으로 오면 먹이를 먹을 수 있다는 걸 어느 정도 학습했을지도 모른다.

전부 다 즐거운 표정으로 갈매기 먹이를 주고, 그 안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들.
조금 정신없긴 하지만 그래도 평화로운 이 동네 사람들의 일상 풍경이라 그 모습에서 약간의 평안함 같은 감정이 느껴진다.

갈매기 먹이 파는 이 아저씨는 돈 진짜 많이 벌 것 같음.
이 근처에 먹이 파는 노점이 여기 하나밖에 없기 때문.
문득 한국에서 새우깡을 사 갖고 와서 여기서 갈매기들에게 주면 여기 갈매기도 좋아할까?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
중국에도 새우깡과 비슷한, 아니 거의 동일하게 생긴 스낵이 있으니 그걸 사 와서 준 사람들이 이미 있을 것 같았다.

바다를 가로질러 지어진 이 대교의 이름은 '싱하이완 대교(星海湾大桥-성해만대교)'
싱하이완 대교는 중국 최초의 복층 트러스 현수교로 총 길이는 약 6km 정도,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교량 탑의 최대 높이가
114.3m에 달하는 상당한 규모의 다리라고 한다. 다리의 폭은 왕복 8차로.
. . . . . .
그리고 이 대교가 대한민국 관광객들에게도 꽤 의미있게 다가올 것 같은게,
우리나라에 이것과 매우 닮은 대교가 하나 있기 때문.
.
.
.
.
.
.
.

'부산 광안대교'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볼 수 있는 광안대교가 이 성해만대교와 매우 유사하게 생겨 처음 보자마자 부산 생각이 났다.
공교롭게 성해광장도 고급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신도시가 조성되어 있는데, 광안리 일대에도 마린시티 신도시가 들어서 있어
성해광장 근방의 모습은 바닷가, 그리고 대교의 모습까지 부산 광안리 일대와 너무나도 닮았다.
부산에 사는 사람들은 다롄 와서 여기 풍경 보면 약간 고향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지 않을까... 싶은 생각. 아닐 수도 있고;;

잠깐 화장실이 생각나 어디 있나 찾아봤는데, 아까 그 보드 타는 시설, 거기 아랫쪽에 이렇게 화장실이 숨어있었다.
여튼 얼른 들어가 급히 해결하고 나왔다.

왼쪽 방향을 바라보니 뭔가 놀이동산 같은 것이 있더라고?

가까이 가 보니 역시 놀이동산이 맞았음.
다만 날씨가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아니면 단순히 이용객이 없어 그런지 어트럭션들은 가동을 하고 있지 않았다.

야외에 이렇게 놀이동산 만들어진 모습은 흡사 인천 월미도의 풍경을 보는 것 같았다.

뭔가 자이로드롭 비슷하게 생긴 어트럭션도 있었고...

중국에서도 이건 타가디스코라고 부르는구나... 여튼 중국에도 이런 놀이기구가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놀이기구들은 그래도 주기적으로 관리를 하는지 작동을 하지 않음에도 방치되어 있단 느낌은 들지 않았다.
아마 사람들이 좀 더 몰리는 시즌이라든가, 혹은 여름철 같은 땐 좀 더 활발하게 돌아가지 않을까 싶음.

흔히 알고있는 괴담(괴담이 아닐 수도 있음)으로 중국에서는 '곰돌이 푸' 를 볼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이유는 현재 중국의 국가주석인 시진핑이 곰돌이 푸와 닮았기 때문에 곰돌이 푸 캐릭터의 중국 내 소비를 금지한다는 것.

근데 이게 완전 100%까지 맞는 말은 아닌게, 지난 칭다오 여행 때도 그랬고 의외로 곰돌이 푸 캐릭터를 쉽게 만나볼 수 있음.
여기 놀이동산의 어트럭션에도 이렇게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이런 식의 상품으로 푸를 소비하는 거엔 검열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정확히는 SNS 등의 소셜미디어에서 밈, 정치풍자를 위해 검색하는 것엔 검열이 들어가지만 상품 판매 등의 검열은 따로 없다고.
뭐 어쨌든 검열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정치적 목적 없이 순수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엔 크게 관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본 아파트 중 가장 건물이 특이하게 생겼던 아파트.
왼쪽의 아파트는 그렇다 쳐도 오른쪽의 저 왕궁 같은 느낌의 건물도 아파트일까? 저건 아파트보단 호텔에 더 가까워 보이는데...

현재 위치 및 주요 시설 안내.

강 건너에도 고급스런 느낌의 맨션들이 즐비한데, 여기도 간판 붙어있는 걸 보니 1층은 상가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낮은 층엔 상점가, 윗층은 주거단지인 주상복합 느낌의 건물들은 고급 아파트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듯.

바다와 바로 이어져있는 강을 따라 산책로는 꽤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었다.
다만 길 자체가 조경같은 것도 없이 그냥 보도블럭과 도로만 깔려있는 거라 그렇게 운치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음.

이 건물의 정체는 뭘까 살짝 궁금했는데...

박물관이었음. 그리고 오늘은 개장을 하지 않는 날인지 굳게 닫혀있었다.
오늘만 개장을 하지 않는건지, 아니면 휴업중인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

이 넓은 광장 일대를 계속 걸어서 돌아다니다보니... 꽤 피로해짐을 느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날이 이렇게 맑아도 3월 날씨가 덥지는 않아 땀이 나지 않는다 정도였지만. 여름이었음 좀 힘들었을 것.

순간 이게 무슨 조형물일까 잠깐 생각이 들었는데, 잘 보니 그냥 다이내믹하게 말 타고 있는 세 명의 사람들이었음.

식당들이 있는 상가 건물 쪽으로 나오니 다시 주차된 차량과 함께 사람들 걸어다니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여기는 광장에서 살짝 벗어난 그냥 상점가 쪽인 듯 하다.

'싱하이(星海) 인터네셔널 파이낸셜 센터'

펩시콜라를 전문으로 파는 가게...?
위의 간판을 해석해보니 '진예춘텐(金叶春天-금엽춘천)' 이라 써 있는데 그냥 편의점, 혹은 작은 슈퍼마켓 같은 곳이다.
슈퍼마켓에서 저렇게 펩시 광고판을 크게 설치해놓은 것 뿐이어쏙.

교차로의 차량 안내판.
유독 우회전 방향에 행선지 안내가 엄청 많이 되어있음.

다롄의 보행 신호등도 타이완에서 본 것과 비슷하게 사람이 움직이는 LED를 사용하고 있었다.
= Continue =
2026. 7. 1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