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연구가이자 방송인 백종원의 우동, 덮밥 프랜차이즈 '역전우동0410'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영업시간이 저녁 9시까지로 조정되었지만, 정상 운영할 땐 24시간 영업을 하여
근처에 매장이 있으면 언제든 가서 따끈한 우동 한 그릇, 혹은 든든한 덮밥 한 그릇을 즐길 수 있는 체인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가게의 특징은 혼밥하러 가기에도 부담이 적어 집이나 직장 근처에 매장 하나가 있음 참 든든하지요.
본래는 우동 전문 체인으로 시작했지만, 최근 덮밥 메뉴도 꽤 많아지면서
지금은 우동과 덮밥을 동시에 판매하는 컨셉의 가게로 운영하는 중.
특히 덮밥의 경우 '우동세트' 와 '모밀세트' 가 있어 일정 가격을 추가하면 미니우동과 모밀이 딸려오는 세트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입구에 있는 식권자판기를 이용하여 선결제 주문을 하는 선불 시스템.
선결제를 한 뒤 자리에 앉아 음식이 나오면 직접 가져와 먹으면 됩니다.
역전우동0410의 메뉴판. 건대점 뿐 아니라 다른 지점을 가도 메뉴는 전부 동일합니다.
가장 기본 우동인 옛날우동 한 그릇 가격이 3,500원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이 강점.
우동의 경우 가장 비싼 메뉴가 5,500원으로 6천원을 넘지 않습니다.
그 밖에 다섯 가지 종류의 덮밥, 그리고 미니덮밥이나 튀김, 만두 등의 우동과 곁들여먹는 사이드 메뉴도 있습니다.
2인 테이블은 물론 일렬로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주방 앞 바 테이블도 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간단히 혼밥하고 가기 좋게 특화되어 있는 매장.
테이블에는 앞접시와 함께 간장과 고춧가루, 그리고 단무지가 담긴 통이 기본 비치되어 있습니다.
물수건과 함께 기본 식기 세팅. 물은 셀프 서비스.
반찬은 얇게 썬 단무지 한 가지만 제공됩니다.
일반 중화요리 전문점이나 분식집의 단무지와 달리 종잇장처럼 얇게 썰려나오는 게 백종원 프랜차이드 단무지의 특징.
대표적으로 홍콩반점0410의 단무지도 역전우동의 그것과 동일하게 얇습니다.
저는 이 날, 좀 든든하게 한 끼를 하고 싶어 돈까스 덮밥(5,500원)과 미니우동(1,000원)을 추가했습니다.
역전우동 덮밥 중 가장 기본 메뉴이자 추천 메뉴라고 하는 '돈까스 덮밥'
일본식 돈까스 덮밥인 카츠동과는 조금 다른 외형으로 별도의 계란지단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밥 위에 소스를 붓고 볶은 양파와 함께 갓 튀긴 돈까스를 올린 뒤 채썬 파와 김가루를 올려 마무리한 음식.
모든 덮밥 메뉴에 1,000원을 추가하면 미니우동을 먹을 수 있습니다. 미니냉모밀은 1,500원 추가.
우동은 가장 기본 우동인 옛날우동으로 제공되는데, 미니 사이즈 치고 생각보다 꽤 많은 양이 담겨나옵니다.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에서 세트로 나오는 미니우동보다 확실히 많은 양.
우동 고명은 파와 미역, 그리고 텐카스 세 가지.
맛은 따끈한 가쓰오부시 국물의 우동 맛. 고급 우동 전문점의 수타우동처럼 쫀득한 식감까지는 아니지만
누구나 부담없이 호로록 먹기 좋은 무난한 면발, 그리고 따끈따끈한 국물이 맛있습니다.
갓 튀긴 돈까스의 두께도 적당적당한 편.
일본의 카츠동 중 계란을 풀지 않고 바삭하게 튀긴 돈까스를 소스에 듬뿍 절여 내놓는 소스카츠동이라는 게 있는데,
계란을 풀어넣지 않은 게 얼핏 보면 소스카츠동이라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것과는 또 완전히 다른 음식.
오히려 계란만 없다 뿐 밥의 간이라든가 전체적인 양념맛은 일반적인 일본식 카츠동 쪽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그냥 여기의 돈까스덮밥은 어떤 스타일이다 논할 것 없이 역전우동만의 오리지널 돈까스덮밥이다... 라고 보시면 될 듯.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맛있게 먹었어요. 밥 위에 큼직한 돈까스 한 덩어리라니, 이건 못 참지요ㅋㅋ
특출나게 대단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또 모자라지도 않은 적당히 만족스런 한 끼. 든든하게 잘 먹고 들어갑니다.
최근 역대급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이런 날 밤일수록 뜨거운 국물요리가 그리울 때가 많지요.
비록 지금은 밤 시간대는 포장밖에 되지 않지만, 하루빨리 식당의 24시간 영업이 재개되어
한밤중에도 따끈따끈한 국물이 먹고 싶을 때, 언제든지 맘대로 나가 한 그릇 비우고 올 수 있는 날이 되돌아오길 꿈꿉니다.
돌아오는 길, 좋아하는 만화책 한 권 사갖고 귀가.
내용이 마음에 들어 하나 둘 사 모으기 시작했던 세인트☆영멘이 어느덧 18권까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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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전우동0410 건대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 7호선 건대입구역 2호선 6번출구 하차, 출구 바로 앞
2021. 1. 8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