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다녀온 적 있는 연남동의 도넛 전문점 '랜디스 도넛' 에서 접해 본
다른 도넛 몇 가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방문 당시 꽤 마음에 들어 이후 두어 번 정도 더 방문했었거든요.
랜디스는 '심슨 도넛', '아이언맨 도넛' 이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 미국의 도넛 체인입니다.
(연남동 랜디스 도넛 방문 후기 : ryunan9903.tistory.com/547)
이번에 구매한 도넛은 프리미엄 라인 도넛인 '베이컨 메이플 롱존(3,300원)'과
가장 기본 도넛인 글레이즈 도넛의 '라운드 미니 사이즈(700원)'.
라운드 미니 사이즈 도넛은 던킨도너츠에서 판매하는 먼치킨과 비슷한 도넛이라 보면 됩니다.
다만 던킨의 먼치킨에 비해 크기는 조금 큰 편이에요.
도넛 가게에 가면 그 가게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글레이즈 도넛을 먹어봐야 한다는 생각에
가볍게 맛만 볼 요량으로 구매한 글레이즈 도넛 라운드 미니 사이즈.
크기는 작지만 맛은 동일. 표면의 설탕 코팅은 크리스피 크림에 비해 조금 얇지만
크리스피 크림 못지않은 단맛이 정말 도넛답다 - 라는 느낌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괜찮았어요.
사실 진짜 신경이 쓰이는 건 프리미엄 라인 도넛인 '베이컨 메이플 롱존(3,300원)'
길쭉한 모양의 글레이즈 도넛 위에 잘게 다져 구운 베이컨을 듬뿍 올리고 메이플 시럽을 뿌려 굳힌 제품으로
메이플 시럽과 글레이즈 도넛의 단맛, 그리고 베이컨의 기름지고 짠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그야말로 극강의 단맛과 짠맛의 조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제품... 인 것 같습니다.
...악! 달아!!! 악! 짜!!!
미국 놈들! 제대로 된 건강보험도 없이 이런 걸 잘도 먹었단 말이지(...)
적당한 단짠단짠은 서로의 맛을 보완해주면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어주는 게 일반적인데
이건 뭐... 극에 다다른 단맛과 엄청 짠맛이 동시에 섞인 진짜... 악마의 맛 그 자체군요...;;
처음 입 안에 넣었을 때 두 가지 맛이 충돌하면서 '윽! 이게 뭐야!' 하면서 비명이 나올 뻔 했습니다만
이게... 참 뭐랄까... 몸에 엄청 나쁜 걸 알면서도 입이 자꾸 갈망하게 만드는 그런 마약같은 매력이... 있어요.
극과 극이 만난다는 게 이런 거였구나(...)
자극적인 걸 안 좋아하는 분들은 절대로 드시면 안 됩니다. 한 입만으로도 후유증 상당히 오래 남을 듯.
단맛과 함께 짠맛 또한 엄청 강해 간식용이 아닌 맥주안주로 더 어울릴 것 같았던 도넛이었습니다.
이거 칼로리도 엄청나겠지, 누가 도넛과 베이컨을 같이 먹는다는 발상을 처음 한 걸까...
다음 방문 때 식사하고 가벼운 디저트로 한 개 가볍게 사 갖고 나온 랜디스 도넛.
도넛 여러 개를 구매하면 박스에 담아주는데 낱개만 사면 이렇게 종이에 스티커를 붙여 포장해줍니다.
이번에 산 도넛은 클래식 라인의 '데블스 케이크(2,200원)'
카카오 케익 도넛 위에 초콜릿을 한 겹 코팅 - 초콜릿과 초콜릿이 중복되는 케익 도넛으로
새카만 모양의 중첩된 초콜릿 때문에 '악마의 케이크' 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습니다.
위에 소개한 베이컨 메이플 롱존에 비하면 선녀 같은 수준이긴 하지만
이 도넛 역시 진한 맛을 넘어서 살짝 쓴맛마저 느껴질 정도의 진한 카카오향이 인상적이었던 제품.
개인적인 인상일 수도 있지만 카카오의 쓴맛이 단맛을 어느 정도 억제해주기 때문에
오히려 글레이즈 도넛보다 단맛이 덜하다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커피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연남동의 랜디스 도넛엔 이것 말고도 다양한 종류의 도넛들이 있으니
도넛 좋아하는 분들은 한 번 방문해서 이런저런 다양한 도넛들을 접해볼 수 있길 바랍니다.
※ 랜디스 도넛 연남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경의중앙,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번출구 하차, 경의선 숲길공원 근방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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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스도넛 연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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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32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