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나들이의 마지막 코스는 광장시장 쪽이 아닌 큰길 대각선 맞은편에 위치한 '백제정육점' 입니다.
육회로 꽤 유명세를 타게 된 고깃집으로 예전 방문해서 먹었던 '육회+차돌박이' 조합이 정말 훌륭했던 곳.
(백제정육점 작년 11월 방문 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530)
가격이 조금 올랐어요. 작년 11월 방문 땐 육회 가격이 30,0000원이었는데 33,000원으로 10% 인상.
그리고 육회비빔밥 가격도 9,000원에서 10,000원으로 조정되었습니다. 대신 양념밥 가격은 그대로.
양념밥은 육회비빔밥에서 육회가 빠진 대접밥으로 육회 시켜먹은 뒤 남은 육회 넣고 비벼먹는 용도라고 합니다.
매장 내부. 실제 매장은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넓습니다.
테이블마다 기본 반찬 세팅이 되어있는 것이 특징.
메뉴판을 한 컷. 육회는 기본 500g 단위인데 반 사이즈인 250g으로도 따로 판매합니다.
광장시장에 있는 많은 육회집의 육회 가격이 200g 15,000원인데, g당 단가로 따지면 여기가 좀 더 저렴한 편.
물, 그리고 설렁탕 국물이 온수통에 비치되어 있는데 전부 셀프 서비스.
테이블에 기본 세팅되어 있는 밑반찬들.
고기를 구워먹든 육회만 먹든 기본으로 세팅되는 반찬은 동일합니다.
기름장과 함께 물수건, 그리고 기본 식기 세팅.
쌈야채로는 청상추와 깻잎 두 가지가 제공.
상추와 부추를 적당히 썰어 무쳐낸 부추무침이 한 접시 담겨있습니다.
당근과 슬라이스한 고추, 그리고 마늘. 고추가 생각보다 꽤 맵더군요.
배추김치와 함께 기름장, 된장, 그리고 고추장이 함께 나옵니다.
찍어먹을 소스는 다양하게 주는군요.
개인적으로 김치는 딱히 손이 잘 가지 않던... 부추랑 상추 절인 게 좀 더 낫더군요.
온수통에서 직접 담아오는 설렁탕 국물은 간이 전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소금을 좀 타서 넣어야 됩니다. 뽀얀 진국까지는 아니고 살짝 심심한 맛인데, 육회랑 같이 먹기엔 그럭저럭 적당.
가볍게 반주 목적으로 테라 한 병만...
좀 전에 순희네 빈대떡에서 막걸리를 마시긴 했지만, 입가심으로 한 병 마셔도 뭐 괜찮겠지요.
많이 마시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냥 반주 개념으로 딱 한 잔 마시는 정도로 즐깁니다.
백제정육점의 간판메뉴, '육회(500g 33,000원)' 등장.
광장시장에 있는 수많은 육회 전문점처럼 육회만 접시에 담겨나오는 게 아니라
채썬 배, 고추 등을 넣고 양념에 한 번 무쳐낸 양념육회로 나옵니다. 그래서 기본 간이 어느정도 된 편이에요.
위에 계란 노른자 하나를 얹어 내어주는데, 취향에 따라 노른자를 터뜨려서 잘 비빈 뒤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양은 둘이 먹기엔 다소 많게 느껴질 수 있고 셋 정도가 가서 하나 시켜 나눠먹기 좋은 정도.
살짝 달짝지근한 양념이 되어있어 별도의 장을 찍어먹지 않고 그냥 먹어도 좋고
소금 넣은 기름장에 찍어먹으면 배에서 나는 단맛, 그리고 소금의 짠맛이 더해져 단짠단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양념이 꽤 맛있는 편이라 저는 광장시장 쪽 육회 파는 곳보다 이 쪽의 육회가 훨씬 더 취향에 잘 맞습니다.
마늘, 고추, 부추절임 등을 얹어 쌈으로 싸먹어도 좋고요.
이 날은 앞에서 이것저것 먹은 터라 배가 불러서 차돌박이는 시키지 않고 육회만 간단히 먹고 나왔습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육회 어느정도 먹다 양념밥(2,000원) 추가해서 육회비빔밥 만들면 식사도 동시에 가능하니
식사 목적으로 육회 먹으러 가시는 분들이라면 그 방법을 활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광장시장, 종로5가 근처에서 육회 맛있게 먹고 싶다면 백제정육점을 한 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아요.
참고로 백제정육점은 5호선 종로3가역 낙원상가 근처에 지점도 있으므로 가까운 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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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정육점 근방의 조금 특이한 간판, '마녀 삼겹살 오리'
삼겹살집 치고 꽤 특이한 간판이라 한 번 찍어봤는데, 후기 찾아보니 후기가 따로 나오진 않네요.
밥 먹고 나와서 배 꺼뜨릴 겸 청계천 근방 상가를 걸어다녔던 주말.
지금은 날씨가 워낙 더워지고 습도까지 엄청 높아 이렇게 걷는 것도 쉽지 않겠습니다.
※ 백제정육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4번출구 하차 후 직진, 종로백제약국에서 좌회전 후 쭉 직진
2021. 7. 14 // by RYUNAN